G.Daram

근 10여 년간 맥만 사용해오다가 이번에 큰맘 먹고 피씨를 맞췄다.

사진 영상 편집이 주업무라서 맥만으로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는데.. 

요즘 주식프로그램을 자주 돌리다 보니 딜레이도 좀 있고

매번 페러렐즈를 이용해 아이맥에서 두가지 오에스를 돌리기 보다는

아예 피씨를 하나 맞추기로 안사람과 합의를 보게 됐다.

처음 생각한 예산은 200만원. 

그런데 조금 욕심을 부려 이것저것 성능좋은 걸로 올리다 보니 조금 초과되었다.;;

총238만원;;

처음에는 부품을 검색해서 최저가로 여기저기 모아담았는데..

그러기보다는 컴퓨존이라는 업체가 친절하고 믿을만하다고 해서 

일괄주문 결정!

일단 시피유는 가장 좋을걸 사기로 맘 먹었는데 카비레이크 7700하고 7700k 중 고민하다가 7700을 선택.

그런데 좀 후회된다. 컴퓨터 커뮤니티에서는 왜 K로 가지 않았냐고 함..;;

가격 차이도 그리 크지 않았는데 좀 아쉽다.

k보다 전기를 훨씬 적게 먹는다는 걸 위안 삼아야겠다.

그리고 랜선을 들일수 없는 위치라 무선랜 지원되는 보드로 알아보다보니 메인보드 지출도 조금 커졌다.

램은 최대 64기가 지원인데 일단 절반인 커세어 16기가 두 개로 32기가만 채웠다.

오에스 설치는 m2슬롯에 ADATA 256기가로 했다. 이것도 가격 괜찮고 평이 나쁘지 않았다. 

데이타 저장은 3테라 씨게이트 하드로..

과거 노트북 하드쓸때 시게이트를 헬게이트라고 부르곤 했는데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고..

대충 검색해 보니 또 괜찮다고 해서 선택..

사실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케이스다. 

맥의 아름다움을 포기하고 들이는 피씨라.. 그래도 좀 맘에 드는 케이스를 찾는데 시간을 가장 오래 쓴거 같다.

일단 케이스에 영어 적혀 있는거 빼고 블랙케이스에 되도록 각지고 심플한 걸 찾다가 발견한

corsair(커세어) air 240 !!!

원래는 미니케이스 말고 540인가.. ATX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모델로 하려고 했는데

컴퓨존에서 품절이고 이것도 사이즈를 재보니까 그리 작진 않았다.

그래픽카드가 없어서 속이 훤하다. 

한쪽 면이 투명 아크릴이라 다 들여다 보인다.. 

엘이디 조명에 수냉쿨러 설치해 조립한 멋진 컴퓨터도 많더라..

그래픽카드도 주문하려고 했는데 생각했던 예산을 많이 초과하기도 했고..

당분간은 영상작업은 하지 않을테니

천천히.. 가격이 더 떨어지면 사기로 했다..

모니터는 델 U2417H.

듀얼로 주문했는데 정말 잘 만든 외관이다.

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에러가 자꾸 난다.

mdp포트에 연결된 모니터가 자꾸 인식이 안된다. 

인터넷을 찾아봐도 정보가 많이 없고..

일단 한쪽 모니터로 컴퓨터를 부팅시키고 윈도우 업데이트를 시키니..

그제야 드라이버가 업데이트 되면서 양쪽이 인식된다.

근데 조금 불안불안하다..

일부 유에스비를 본체 포트에 꽂으면 mdp포트에 설치된 모니터가 잠자기 후 연결이 끊어지는 일이 

계속 발생한다..

일단 항상 꽂아쓰는 공인인증서 유에스비를 다른 걸로 대체해서 해결했는데..

델 모니터 일부에서 mdp 포트 이슈가 있다고 얼핏 들은거 같은데..

좀 더 알아봐야겠다..

맥을 사용할 땐 특별히 건드릴 것도 없고 정말 안정적으로 사용해왔는데

이번 조립피씨도 한 10년은 별 탈 없이 굴러가줬음 좋겠다..

아이맥은 이제 안사람 인터넷 서핑과 심즈4 전용 게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