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에 접어든 아기에게 이유식을 먹이려다 보니
쌀을 빻고 재료를 으깨서 삶는 과정이 조금 힘들었다.(아니 힘들어보였다.)
안사람이 이유식을 힘들게 만드는 모습이 안스러웠는데
얼마전 아기 이유식 겸 당일 먹을 밥만큼만 만들 수 있는 소형 밥솥을 구매하자고 하길래 얼른 오케이했다.
우리는 쿠쿠에서 나온 꽤 큰 밥솥을 쓰고 있었는데 보통 한번 밥을 하면 다음날까지 쟁여두고 먹는 편이다.
보온 상태가 전기도 많이 먹는다고 해서.. 한번 먹고 남은 건 냉장고에 넣어둬야 하는데 자주 까먹었다.
이번 기회에 딱 두끼씩 두명이 먹을 분량만 할 수 있는 걸로 사고 아기 이유식도 만들기 적당한 밥솥으로 구매했다.
모델명은 쿠첸 CJE-A0302
이전에 우리 부부가 처음으로 같이 쓰는 밥솥을 사러 갔을 때 매장 매니저는 쿠첸보다는 쿠쿠라고 했다.
쿠쿠의 코팅이 더 오래간다고..
그런데.. 쿠쿠의 내솥도 올해 초에 교체했으니.. 3년 정도 쓴거 같다.
5만원 좀 넘게 주고 교체했다.;; 내솥은 거의 소모품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보다.
암튼, 이번 밥솥은 엄청 앙증맞다. 내 손바닥으로 거의 가려질 정도다.
버튼은 힘주어 눌러야 할 정도로 뻑뻑하다.
주황색 조명이 밥솥 색깔과 너무 잘 어울린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전원을 꽂지 않아도 시간이 뜬다는 것.
리튬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서 자체적으로 시간을 알려주고, 전원이 공급되면 자동으로 배터리가 충전되는 방식이다.
참 괜찮은 아이디어 인것 같다.
밥솥은 저렴한 가격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만 아주 고급스럽다고 할 수는 없다.
곳곳에 사용된 플라스틱이 튼튼해 보이진 않는다.
뚜껑의 커버는 손으로 힘주면 구부러질 것만 같다.
얇게 잘 만들었다 . ㅎ
내솥의 코팅은 역시 얇아 보인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아무리 단단하고 오래가는 다이아몬드 코팅이라고 해도
쌀을 내솥에 넣고 씻으면 젖은 쌀 알갱이와의 마찰에 의해 금방 볏겨지게 된다.
반드시 쌀은 다른 세척 바구니를 이용해 씻은 후 내솥에 부어야 한다.
쿠쿠 서비스센터 기사 아저씨가 출장와서 알려준 팁이다!
이 밥솥은 최대 3인분을 할 수있다.
그러나 4인분을 시도해봤다.
밥맛은 아주 훌륭하다!
흰쌀 일반모드로 하면 40분이 걸린다. 쾌속은 아마 10-15분 정도 걸릴것 같다.
이유식 모드도 사용해봤는데 2시간이 걸린다.
혼자 자취하는 사람들이 쓰기에도 좋고,
우리처럼 어른 둘이 아침에 4인분 해놓고 점심 저녁 나눠먹기에도 좋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모든 소소한 단점들이 용서가 된다.
내솥에 기스가 나면..
그냥 새로 하나 사도 된다.
가성비 짱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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