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예물시계였던 프콘(프레데릭 콘스탄트)이를 엄청 싸게 파는 곳을 발견했다.
우리 부부는 결혼 전 서로의 예물을 고를 때
그냥.. 이런거 비싼거 사지 말고 알뜰살뜰하게 아껴서 여행 많이 다니자!!
이렇게 합의를 보고
내 시계는 롤렉스에서 프레데릭 콘스탄트로, 안사람 가방은 샤넬에서 프라다로 대폭 다운그레이드하기로 결의했다.
얼마전 아기를 안고 뒷산을 산책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 그때 그냥 좋은거 살 걸!! 하며 허탈하게 웃기도 했다.
아기가 생기니까 이런저런 돈 들어가는 일도 많아지고..
앞으로 비싼 가방, 비싼 시계를 살 기회가 당분간은 없겠다고 생각하니까
우리 둘다 그런 생각이 들었나보다.
몰디브로 가는 신혼여행길 중 경유지인 싱가폴 공항 면세점에서 서로의 예물을 고르기로 하고
거기서 난 프레데릭콘스탄트 시계를 약 1200 달러 정도 주고 샀다.
너무 좋아서 허접하지만 영상도 직접 찍었었다 ㅎㅎ
프레데릭 콘스탄트는 고가의 시계 전문 브랜드는 아니다.
롤렉스나 오메가, 테그호이어에도 못미치고, 더 나아가 IWC, 오데마 피게, 피아제, 브레게, 파텍필립 같은 것들은 어차피 넘사벽이지만.
프레데릭 콘스탄트는 200만원 이하의 가격대 시계 중에서는 가장 클래식한 것 같다.
원래 처음 시작은 나폴레옹, 마리 앙뜨와네뜨가 애용했던 브레게 시계의 문자판을 납품하던 회사로 출발했다는데..
그래서인지 위 클래식 모델은 브레게와 많이 닮기도 하고 문자판의 퀄리티만큼은 고가의 시계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브레게(왼쪽)와 프레데릭 콘스탄트(오른쪽)
위 브레게 클래식 모델은 천만원이 훨씬 넘는다.;;
독자적인 시계 브랜드로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고, 가장 중요한 무브먼트는 외부에서 가져다 썼지만
요즘은 인하우스 무브먼트라고.. 자체에서 직접 생산한 무브먼트가 들어간 고가 모델도 만드는 것 같다.
암튼.
싱가폴 공항에서 나름 싸게 샀다고 생각했는데
얼마전 쇼핑몰 검색하다가 엄청 싸게 파는 곳을 발견했다.
병행수입이지만 외국공항에서 산 것도 마찬가지.. 어차피 오버홀은 예지동 가서 해도 되고..
우리나라 인터넷쇼핑몰이 공항 면세점보다 더 메리트 있는거 같다.
어차피 돈 절약하는 거 좀 더 알아보고 살 걸 후회도 된다. ㅎㅎㅎ
좀 속이 쓰리지만 더 주고 산 만큼 더 많이 아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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